선불이동전화 MVNO 사업 ‘선전’

서비스 개시 2달만에 가입자수 8천명

입력 : 2010-10-14 오후 6:03:23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자가 제공하는 선불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며 선전하고 있다.
 
14일 MVNO 사업자인 에버그린모바일과 프리텔레콤의 선불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8월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출시 2달여만에 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에버그린모바일은 “선불제 가입자가 현재 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MVNO의 등장으로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요금제의 선불방식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VNO는 이동통신망을 보유하지 못한 사업자가 주요 이통사(MNO)의 망 일부를 구입해 독자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8월초 에버그린모바일과 프리텔레콤이 KT의 망을 빌려 MVNO 사업자로는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MVNO사업자가 제공하는 선불이동전화 서비스는 사업자가 원하는 대로 상품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주요 이통사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에버그린모바일은 할인시간대에는 10초당 39원, 비할인대 43원의 요금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기본료 9000원을 낼 경우 음성•영상이 10초당 15원이다.
 
프리텔레콤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불제의 경우 기본료 4500원은 10초당 20원으로, 기본료 6000원은 10초당 18원으로 제공 중이다.
 
이밖에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선불제는 기본료 1만2000원에 10초당 12원의 파격적인 요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선불요금제 통화료를 10초당 48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본료를 5000원, 8000원, 9000원으로 낼 경우에는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 34원, 25원으로 제공한다.
 
KT의 선불요금제 요금은 10초당 49원, LG유플러스는 10초당 49원으로, MVNO 사업자의 선불제가 훨씬 저렴하다.
 
선불이동전화 서비스는 대개 기본료가 없거나 저렴하고, 사용요금을 관리할 수 있어 주로 기본료가 부담스러운 소량 사용자나 후불 가입이 어려운 외국인 등이 선호하고 있다.
 
에버그린모바일은 가입자 중 80% 이상이, 프리텔레콤은 50% 정도가 외국인 가입자다.
 
두 MVNO 사업자는 내년부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불제 요금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홍철 프리텔레콤 대표는 “1차적으로는 국내 거주하는 130만명의 외국인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선불제 이동통신 선호 계층을 위한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통신요금에 민감한 내국인가입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내년초에는 올더웨이텔레콤이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선불이동전화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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