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판에 반박하면서 내분설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클리츠코 시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맞서 싸워야하는 적은 러시아 뿐인데, 안에서부터 그 싸움을 시작해야한다니 참으로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또 클리츠코 시장은 "우방국들 또한 '우크라이나 안의 분란 때문에 적과 싸우기가 힘들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클리츠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가 뒤에 깔렸다는 것을 확신한다"라며 "정치 지도자들은 대부분 안에서부터 흠결을 찾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클리치코 시장이 비상대피소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 당국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클리츠코 시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정치 투쟁에 엮이길 원치 않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 측이 이해할 수 없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시 당국의 노력을 깎아내리기 위한 조작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 클리츠코 시장은 키이우에 상당한 수의 특별 대피소를 구비해놓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와 같은 대립이 나오는 이유는 클리츠코 시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등, 우크라이나 내 정치적 요소가 깔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7일 러시아군이 10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