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 인수 조건부 승인 결정 수용"

공정위, 코팅유리 가격 인상률 3년간 제한
사실상 인수 확정…"관련 조치 적극 이행"

입력 : 2022-12-12 오후 2:35:5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LX인터내셔널(001120)이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하고, 관련 조처를 이행하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결정을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에 대해 합리적인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조건부 승인 결정을 존중하며, 관련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으로 코리아글라스홀딩스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4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신용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 심사 결과 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의 기업결합이 국내 건축용 코팅 유리 시장에서 일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향후 3년간 국내에 판매하는 코팅유리의 가격 인상률을 수입 투명 유리의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 가격 인상률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 등으로 이번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1957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리 제조업체다. 빌딩과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신규 사업과 투자 안건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다. 
 
지난 10월에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면서 국내 친환경 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에 투자했고, 올해 2월에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에 투자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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