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미래에셋생명(085620)은 12일 GA(보험대리점) 영업채널 조직을 개편해 3부문을 신설하고 지원부서의 조직과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3부문 대표로는 조성식 전무가 선임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GA채널의 영향력 확대에 발맞춘 조치로 풀이된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보험시장이 GA 채널을 중심으로 전통적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미래에셋생명은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2년 1~10월 업계 판매채널별 신계약 건수 비중은 GA 33.7%, 전속설계사 27.7%, 통신판매 0.4% 순으로 GA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의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사 4000개, 전속 설계사 10만명과 제휴하고 있는 대규모 판매자회사(자회사형 GA)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생보업계 최초로 제판분리에 나선 바 있다.
제3부문 대표를 맡게 되는 조 전무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힌다. 조 신임 부문대표는 2012년부터 10년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을 이끌었다. 이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10조원을 넘어섰고, 장기 수익률 및 실적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출시한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MVP 시리즈는 변액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생명은 "당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자산운용 성과를 구축한 일등공신"이라며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을 독보적 '변액보험 리딩컴퍼니'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가 GA채널 영업 지원에 합류함으로써 미래에셋생명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부터 '헬스케어 종합조장보험' 등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군을 다변화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은 "제판분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높이고 GA 자생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변재상 사장은 "앞으로 미래에셋생명은 다양한 혁신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및 우수한 역량의 GA와 다양한 제휴를 확대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해 고객은 물론 제휴 GA들의 만족도를 높여 보험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GA영업3부문 대표. (사진 = 미래에셋생명)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