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지원 방침

입력 : 2022-12-14 오전 11:33:11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승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독일 그라펜뵈르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서 훈련받게 될 예정이다. 패트리엇 포대는 소규모 방공체계와 달리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수개월의 훈련을 거쳐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이 얼마나 많은 패트리엇 포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질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수 개월간 패트리엇 지원을 요청했지만 물류 문제 등의 장애물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이런 결정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폭격 속에서 우리는 이런 논의를 계속하면서 그들이 영토 수호에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일단은 거리를 뒀다.
 
러시아는 미국의 패트리엇 지원 계획에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낸다면 그것은 곧바로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이 개발한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로, 유효사거리는 70∼80km이다. 
 
패트리엇 포대는 일반적으로 목표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컴퓨터, 발전 장비, 각각 4기의 미사일이 장착된 최대 8개의 발사대로 구성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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