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 140만톤 LNG 수입 대체…"동계 전력예비율 1.6%포인트↑"

'국내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 준공식
연간 1만424GWh 전력 생산…경북 소비량 4분의 1
무역수지 적자 개선·원전 수출 활성화 기대

입력 : 2022-12-1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본격 가동에 돌입한 신한울 1호기가 액화천연가스(LNG) 140만톤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가동에 따라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은 1.6%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상업가동을 시작한 국내 27번째 원전이다.
 
해당 원전은 지난 7일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을 적용했으며 연간 1만424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경상북도 전체 전력소비량인 4만4258GWh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가동으로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은 11.7%에서 13.3%로 1.6%포인트 상승한다. 전력예비율은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비축하고 있는 예비 전력 수준을 말한다. 10%를 넘겨야 수급 안정화가 가능하다.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신한울 1호기가 향후 연간 최대 140만톤(26억달러)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라늄의 경우 연간 29톤(4500만달러) 대체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신한울 1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이 우리나라 원전산업 복원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를 서두르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원전업계 경영 어려움 해소와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연구·개발(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신한울 1호기 원전을 찾아 "원전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나아가 원전수출의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 대독 축사를 통해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를 긴급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경험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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