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생산' 모더나 2가 백신 26일부터 접종…64만회분 국내 도입

모더나 2가 백신, 오늘 64만회분 국내 도입
사전예약은 19일부터…예약분 접종은 내달 2일 시작
주간 확진 11.2% 증가…감염재생산지수 8주 연속 1 넘어

입력 : 2022-12-14 오후 2:32:46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코로나19 7차 유행이 증감을 반복하는 등 서서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모더나의 BA.4·5 기반 2가 백신 접종을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19일부터는 사전예약을 받고 내년 1월 2일부터 사전예약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이로써 동절기 2가 백신 접종으로 선택 가능한 백신은 총 4종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미크론 변이 기반 모더나 2가 백신 64만회분이 국내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BA.4·5 기반 2가 백신은 지난 2일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긴급사용승인 또는 허가를 받은 백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된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국내 제조 백신이다.
 
최승호 질병관리청 사무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위탁으로 생산했지만 해당 지역의 경우 보세구역으로 통관절차가 필요해 국내 도입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4일 기준으로 국내 도입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은 총 3713만회분이다. 선택 가능한 동절기 2가백신은 모더나 BA.1, 모더나 BA.4·5, 화이자 BA.1, 화이자 BA.4·5 등 4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 모더나 2가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당일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오는 19일부터 시작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사전예약분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누리집 또는 1399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은 가족의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코로나19 7차 유행은 정점을 향해 가는 추세다. 12일 1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는 41만2707명으로 전주 대비 11.2%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8958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나타나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임숙영 단장은 "동절기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이전에 백신 혹은 감염으로 갖춰졌던 면역 수준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유행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마지막 주 기준,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4.69%로 전주 13.29% 대비 증가했다.
 
임숙영 단장은 "면역의 감소에 따라 재감염이 일정 정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2가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백신 접종률은 60세 이상에서 26.0%로 조사됐다. 80대 이상은 35.0%, 70대는 34.2%, 60대는 19.0% 등이다.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접종률은 41.3%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미크론 변이 기반 모더나 2가 백신 64만회분이 국내에 도입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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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