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동물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뉴욕주에서 펫숍를 통한 개, 고양이, 토끼 등의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안에 서명했다.
2024년 이 법이 시행되면 뉴욕주 내 펫숍은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임시보호소 등에 버려진 동물을 가정에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또한 번식장 운영자도 한 해 9마리까지로 판매 마릿수가 제한된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에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들은 안락한 주거 환경에서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마이클 지어내리스 상원의원도 "강아지 공장들은 동물을 상품처럼 취급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소매 단계에서 그 수요를 차단하려는 대단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세계 동물권 단체들은 번식장이 동물을 찍어내듯 생산하는 과정에서 어미와 새끼를 학대하고 있다며 '애완동물 판매' 중단을 촉구해왔다.
이에 NYT는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동물은 건강하지 않아 입양 가정을 찾는다고 해도 병원비가 크게 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펫숍 업주들은 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의 한 펫숍 업주는 AP통신에 "우리 영업의 90%가 강아지 판매다. 우린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펫숍 운영자들은 뉴욕주 내 번식장에서만 법이 적용되는 등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효성이 있는 법안이 아니라는 비판을 이어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자국 생태계 보전을 위해 금지 반려동물의 가짓수를 늘리는 새로운 법안을 논의 중이다. 금지 목록에 추가될 것으로 추측되는 동물들은 쥐·햄스터·기니피그·토끼·거북이·친칠라 등이다. 정부는 유기되거나 탈출한 반려동물이 현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법률 강화가 필연적이라는 입장이라고 영국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