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위원장이 18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19일 오전에는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으로서 결단하고자 한다. 지금처럼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다면 국회 일정과 무관하게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하루빨리 정상 가동하여 국회가 맡은 바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며 "국조특위는 11월24일 본회의 승인과 함께 공식적으로 출범했고, 45일간의 활동시한을 부여받았다. 24일이 지났고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21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조특위는 예산안의 처리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법정시한도,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도,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인 15일도 모두 넘겨버렸다. 활동기한의 반절이 훌쩍 넘어갔는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우리는 참사의 희생자들도 지켜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생존자조차도 지켜주지 못하는 슬픈 나라에서 살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저는 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159명의 생명이 사라진 참사 앞에서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증인 채택 및 본조사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달라"며 "반드시 참사의 책임자들을 진실규명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