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이 이번주 시작된다. 김 전 부원장은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23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도 함께 재판받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과 변호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인 신문을 비롯한 증거조사 계획을 세운다. 정식 공판이 아니기 때문에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이에 따라 김 전 부원장이 재판에 직접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4월에서 8월 4차례에 걸쳐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로 남 변호사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 중 1억원은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고, 전달되지 않은 1억4700만원 등을 제외한 6억원가량을 김 전 부원장이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금액이 당시 이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왔다. 반면 남씨는 지난 11월21일 재판에서 이 대표 측근들에게 최소 4억원에 달하는 선거자금 명목의 현금을 건넸다고 진술하며 김 전 부원장의 혐의와 관련한 발언을 내놨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