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0대에 마케터에서 개발자로 전직…서울시, 중장년 직업 역량 키운다

'서울런 4050'으로 자격증·재취업 가능한 온·오프라인 교육 제공
은퇴자는 생애 설계·노후 준비 위한 디지털금융·법률·건강관리 지원

입력 : 2022-12-20 오후 4:09:2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중견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40대 A씨는 미래를 위해 IT기업 개발자로 전직을 꿈꾸던 중 4050세대가 온·오프라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알게 됐다. A씨는 온라인 멘토와 함께 전직 목표를 정하고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내 ‘서울런 4050’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들었다. 온라인으로 부족한 부분은 서울기술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현장 훈련으로 보완한 뒤 자격증을 땄고 커리어 전환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평생 현역으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일자리 역량 강화 등을 위해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2026년까지 460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직장인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4050세대를 위한 '서울런 4050'에서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참여자 개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한다.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이수하면 학점을 인증해주는 '단기 전문자격 인증과정'을 운영하고 대학에서 영상 커뮤니케이션, 메타버스 같은 미래직업 특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특화 교육과정을 올해 5개 대학에서 2026년 15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취약계층에는 평생학습 경비를 지원하는 직업훈련 장학금을 연간 60만원씩 지원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4050세대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영역을 확장해 올해 4755명에서 2026년 6782명으로 확대한다. 사회적약자, 다문화가정 등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활동 시간도 월 57시간에서 80시간으로 확대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금융·교통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배움터' 운영도 확대한다.
 
50+ 세대에게는 인생 2막을 위한 생애 설계와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준다. 2024년에는 고민부터 새로운 도전까지 도와줄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중장년으로 분류되는 40~64세는 369만명으로 서울 인구 10명 중 4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래로는 청년, 위로는 어르신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 정책에서 소외돼왔다. 서울시가 올해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 요구조사 결과 40~64세의 90%가 일자리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직업 상담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를 찾은 50대 김의진 씨는 "재작년 퇴직 후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교육을 받고 작년 말까지 일을 했다"며 "올해 말이 되니 경제도 어렵고 50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용복지센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50플러스센터를 안내를 해줘서 와봤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장년 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직업적인 안정성과 노후준비가 가장 심적으로 스트레스일 것"이라며 "더 많은 중장년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부족했던 중장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지난 9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다듬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20일 서울 마포구 50플러스센터 중부캠퍼스를 찾아 방송을 준비하던 중장년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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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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