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경기남부국제공항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연말 예정됐던 공론화추진단의 경기남부국제공항 정책 제언 공고문이 경기도에 전달됐고, 사업 관련 예산도 본안 통과 돼 이르면 내년 정책연구용역이 진행된다.
20일 경기도공론화추진단은 도심 내 군 공항에 대한 도민참여단의 의견을 수렴한 정책제언 권고문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권고문은 경기도공론화추진단이 군 공항 이전에 대해 두 차례 걸쳐 숙의토론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앞서 민선 8기 공론화 사업 첫 의제로 선정된 '도심 내 군 공항 이전'은 화성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을 겪었지만, 지난 10월 29일과 11월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을 진행했다. 1차 토론에는 경기도민 101명이, 2차 토론에는 92명이 참여하는 등 도민들의 큰 관심과 함께했다.
권고문 주요 내용을 보면 '군 공항을 원격지로 이전하되, 기존 공항지역의 개발이익을 신규 이전지역과 주민에게 집중 투자하는 주민 혜택 보장' 이 61.9%로 가장 많은 의견을 받았고, 이어 '기존 지역에 군공항을 유지하면서 피해보상 강화 등 대책 마련'이 23.7%, '군 공항 폐쇄 및 통폐합 추진'이 14.4%를 차지했다.
군 공항 원격지 이전 시 고려사항으로는 사후조사 기준 국방·안보상 입지 적절성 50.5%, 이전지역 주민 수용성 47.7%, 주민 생활 영향 44.3%, 지역경제 효과성 25.8% 순이다. 두 차례 숙의토론을 거치면서 지역경제 효과성 응답 비중은 사전 조사 때(11.9%)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숙의토론 참여 도민들은 군 공항 외에 다양한 선호시설 추가가 필요하다면서 군공항과 민간공항 통합 설치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도는 국방부와 시·군에 이번 정책제언 결과를 공유하고, 군공항 문제가 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공론화추진단이 권고문을 전달하며 첫 공론화 의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기도의회에서 관련 사업 예산이 원안 통과된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번 국제공항 관련 사업 예산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1억9800만 원 △경기국제공항 포럼 운영 6000만 원 △자문위원회 등 회의 운영 4500만 원 △갈등관리위원회 등 회의 운영 2700만 원 △경기국제공항건설 홍보 3000만 원 △워크숍 1000만 원 등이다.
앞서 '경기남부국제공항 예산'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전액삭감됐다가 필요성을 인정받아 다시 되살아 난 바 있다.
1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염태영 경제부지사와 도민참여단, 공론화추진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 경기도 공론화 2차 숙의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