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땅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용산구, 관악구, 은평구, 서초구 등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내렸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지난달 전국의 땅값은 지난 8월보다 0.0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전 고점인 지난 2008년 10월보다 2.31% 낮은 것인데 서울과 경기도, 인천은 당시보다 각각 4.57%, 1.91%, 0.85%씩 땅값이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8월대비 서울 -0.13%, 인천 -0.06%, 경기 -0.05% 등 수도권지역의 땅값은 떨어졌으나 지방은 0.02~0.12% 상승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경기도 의정부시로 주택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0.22%나 하락했다.
다음으로 서울 용산구(-0.20%), 관악구(-0.19%), 은평구(-0.19%), 서초구(-0.19%) 등이 뒤를 이었고, 강남구는 -0.08%, 송파구 -0.17%, 양천구 -0.11 등 서울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경우 과천시 -0.12%, 성남시 분당구 -0.05%, 안양시 동안구 -0.12%, 고양시 -0.12%, 용인시 -0.04% 등이었다.
반면 지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개발가능지에 대한 긍정적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0.5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대구 달성군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단과 성서 5차 첨단산단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0.23% 올랐다.
경북도청 이전사업 진행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경북 안동시가 0.21%, 여수엑스포 개발사업 진행과 도로건설 등 개발기대심리로 전남 여수시가 0.17%, 재개발사업 예정지 주변 개발기대심리 작용으로 대전 대덕구가 0.15%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이 0.02%, 자연환경보전지역 0.05%, 공업지역 0.00%, 계획관리지역 0.01% 상승했다.
지목별로는 밭이 0.03%, 논이 0.04%, 공장용지 0.02%, 기타 0.03% 각각 땅값이 올랐다.
토지거래량은 총 14만5157필지, 1억2584만3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는 35.8%, 면적은 36.0%가 감소했다. 지난 8월보다는 필지수는 11.2%, 면적은 23.5% 줄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51.1%), 자연환경보전(-47.0%), 상업지역(-39.2%) 등의 거래가 많이 줄었고, 이용상황(지목)별로는 공장용지(-46.0%), 기타(-38.6%), 대지(-37.5%) 등 모든 지목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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