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에 "제가 그렇게 무섭나 묻고 싶다"(종합)

"대장동 사건으로 털더니 아직도 먼지도 못 만든 모양…이젠 무혐의난 성남FC로 소환하나"

입력 : 2022-12-22 오후 12:35:06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데 대해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묻고 싶다"고 응수하며 윤석열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장동 사건을 가지고 몇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 대표는 "공직을 하는 동안, 아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에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 당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숫자가 60명 더하기 파견 검사 해서 70명도 넘을 것 같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년간 계속 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대선때부터 대장동 특검하자고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을 거부한 것이냐"며 "저는 국민의 힘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들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칭하는 하는지 여부를 헷갈린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 대표는 곧바고 "(여당인)국민의힘이 아니고 역사를 믿는다"고 말해 잠시 현장에는 웃음과 박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죽인다고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게 바로 사회의 법칙이다.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은 영원히 숨길 수 없는 것이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조정식 사무총장도 "폭압한 정권"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당히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을 통보했다. 이제 시선은 이 대표의 출석여부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추후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고 만나 "추후 조율하겠지만 당대표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냐"며 "거기에 대해 미리 소환을 응한다, 불응한다는 것은 대변인으로서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가 결정을 할텐데, (개인적으로)저희가 봤을 때는 당당하게 맞서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소환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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