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 전 원장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서 전 원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은 2019년 10월31일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남하하려다 우리 군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그해 11월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낸 사건이다.
남하한 북한어민들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정부는 이들이 선박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며 북송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서 전 원장은 2019년 11월2일 나포된 북한 어민 2명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를 조기 종료시킨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 국정원은 서 전 원장을 직권남용죄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고발장에 담았다.
검찰은 이날 서 전 원장을 상대로 당시 합동조사가 조기 종료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몰이를 한 혐의를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