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장경쟁청(CMA)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해 사실상 양사 합병을 승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26일 필수 신고국가인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총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양사 중복노선 중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 제한 우려를 판단한 5개 노선에 중국이 판단한 4개를 더해 총 9개 노선에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가 있을 경우 신규진입에 필요한 슬롯 이전 등을 통해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A330. (사진=대한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