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상승 출발한 중국과 일본증시는 하락반전하며 약세로 마무리 됐고 대만증시는 5주 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 중국, 8거래일만 '약세' 전환..상하이0.54%↓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93포인트(0.54%) 내린 2955.23으로 마감했다. 장 중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장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8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며 차익매물이 크게 출회됐고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경계심리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큰 폭으로 상승했던 일부 원자재주들이 약세로 돌아선 점이 부담이 됐다.
양저우석탄광, 금광업체 샨둥금광과 종진골드가 3%~4%대 하락세를 기록했고 농업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민생은행과 중신은행은 2% 가깝게 올랐고 씨틱증권도 실적개선 기대감에 3% 이상 뛰었다.
◇ 일본, 약보합 마감..원자재株 '약세'= 강보합 출발한 일본증시는 상승탄력이 점차 둔화되며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6엔(0.02%) 하락한 9498.49엔을 기록했다.
특히 원자재 관련주들이 줄줄이 밀리며 하락압력을 가했다. 일본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 1%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틸리티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일부 수출주들도 상승하면서 지수하락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도쿄전력과 도쿄가스는 1%~3% 오름세를 기록했고 소니와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이 일제히 1%대 오름세를 보였다.
◇ 대만 반도체주 급락..5주來 '최저'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4.76포인트(1.76%)급락한 8060.54포인트로 마감했다.5주래 최저치다.
대만 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HTC는 새 윈도우모바일 7폰의 핸드셋 리부팅 문제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7% 가깝게 급락했고 난야테크놀로지도 6억주 증자 규모 소식에 3.2%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8.25포인트(1.21%) 하락한 2만3469.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H지수는 192.90포인트(1.42%)애린 1만3420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