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올 한해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서울시 정책은 ‘모아주택·모아타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시민 4만4943명이 참여한 ‘서울시 10대 뉴스’ 온라인 투표 결과, ‘모아주택·모아타운’이 6510표(7.35%)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5749표, 6.49%)’, ‘디지털 격차 해소(5056표, 5.71%)’, ‘책읽는 서울광장(4993표, 5.64%)’,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4915표, 5.55%)’ 순으로 2~5위를 차지했다.
6~10위는 ‘올빼미 버스 확대’, ‘청년 행복 프로젝트’,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창경궁~종묘 역사 연결복원사업’이 뒤를 이었다.
선정 결과를 살펴보면 부동산, 디지털 성범죄, 1인 가구 등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정책에 시민들의 호응이 높게 나타났다.
모아주택·모아타운은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에 지하주차장과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소규모 정비방식이다.
서울시는 총 65곳에서 모아타운을 추진 중으로 저층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2026년까지 3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추진하던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정책을 발전시켜 올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하고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전화 한 통으로 긴급상담부터 피해 영상물 삭제, 변호사 선임을 통한 법률·소송, 전문 심리치료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펜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디지털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사업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 전역에 디지털 배움터를 설치해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디지털에 능숙한 어르신이 1:1 눈높이로 교육하고 어르신 밀집지역에는 안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순위권 중 유일한 문화행사인 책읽는 서울광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서울광장에서 자유롭게 야외 독서를 하며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세계 책의 날인 지난 4월23일부터 모두 43회 열려 시민 21만1000여명이 참여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전문 동행매니저가 병원 출발부터 병원 내 접수·진료·검사·수납·약국 이용에 귀가까지 동행하며 지원하는 서비스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병원 이용에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1만건 이상 참여했으며, 퇴원 후 돌봐줄 가족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한 안심동행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10대 정책 온라인 투표에는 3860명이 참여했으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축’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런과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올빼미 버스 확대 등이 뒤를 이어 서울의 첨단 경쟁력과 약자와의 상생이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13일 서울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