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본사 전경. (사진=현대약품)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현대약품(004310)은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디만틴정의 새로운 용량 20㎎을 제네릭 최초로 국내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디만틴정은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메만틴염산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한 치매 치료제다. 현대약품이 기존 보유 판매하는 디만틴정 5㎎, 10㎎에 이어 지난 10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음에 따라 이번에 20㎎을 새롭게 발매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새롭게 발매하는 디만틴정 20㎎은 1일 1회 경구 투여로 기존 '디만틴정 10㎎'이 유지 용량 기준 1일 2회 투여해야 하는 것에 비해 용법을 단순화하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켰다.
디만틴정은 매일 동일한 시간에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디만틴정 20㎎은 복약 시간과 횟수 등 알츠하이머 환자와 보호자가 기억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여주고, 오투약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 약동학 시험 및 비교임상 시험들을 통해 디만틴정 20㎎을 1일 1회 용법으로 투여한 결과, 기존 디만틴정 10㎎을 1일 2회 경구 투여할 때와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이 유사함이 입증됐다.
디만틴정(메만틴염산염)은 중등도에서 중증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허가받은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의 비경쟁적-길항제로, 시냅스에 상승된 글루타메이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NMDA 수용체를 차단해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생리활성을 유지시켜 병의 진행을 막거나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환자가 약 복용 시간과 횟수 등을 잊지 않고 꾸준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1일 1회 투약으로 오 투약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제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