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유명 힙합 그룹 스리 식스 마피아(Three 6 Mafia) 전 멤버였던 래퍼 갱스터 부(롤라 미첼)가 43세 나이에 사망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갱스터 부는 지난 1일 고향인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외신에 따르면 몸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섞인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부검도 진행 중이다.

 

갱스터 부는 14세의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다. 멤피스에서 J 폴, 쥬시 제이, 크런치 블랙 등이 결성한 스리 식스 마피아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갱스터 부는 데뷔 음반 '미스틱 스타일즈(Mystic Stylez)(1995)'에서 보여준 속사포 랩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이후 '챕터 2 : 월드 도미네이션(Chapter 2: World Domination)'과 플래티넘을 기록한 '웬 더 스모크 클리어스 : 식스티 식스, 식스티 원(When the Smoke Clears: Sixty 6, Sixty 1)'을 포함해 5장을 음반을 냈다.

 

스리 식스 마피아는 영화계 OST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 '허슬 & 플로(Hustle & Flow)'(2005) 삽입곡 'It's hard out for a pimp'를 썼고 2006년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랩 음악이 오스카 주제가상을 받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갱스터 부는 1998년 앨범 'Enquiring Minds'를 기점으로 솔로 활동을 펼쳤다. 수록 트랙 중 주시 제이와 DJ 폴이 참여한 'Where Dem Dollas At' 등이 주목 받았다. 아웃캐스트, 에미넘, 구찌 메인, 릴 존, E-40, 그리고 티아이(T.I.) 등 유명 음악가들과도 협업했다. 올해엔 팝스타 글로릴라와 함께 미국 래퍼 라토의 'FTCU'를 피처링했다.

 

20년 만인 올해 네 번째 솔로 정규 앨범 'The BooPrint'를 발매할 예정이었다. 지난 주 트랩 신(scene)을 이끄는 미국 유명 힙합 프로듀서 드러마 보이(Drumma Boy)와 함께 미공개 비디오인 '이마 맥(Imma Mack)'을 촬영하기도 했다.

 

드러마 보이는 "둘 다 사자자리인 우리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의기투합했다. 다른 사람들이 항상 잘되는 걸 보길 원한 그녀의 죽음은 너무 파괴적인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