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하원이 의장 선출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백악관은 해당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4년간 미국 상원의원을 역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출) 과정을 이해하고 있다"라며 "그는 확실히 그 과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 하원은 제118대 의회 개원일인 이날 의장 선거를 진행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란표로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이날 투표에서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미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서는 투표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미 하원은 사망으로 인한 결원 1석(민주)을 제외한 전체 의석 434석 중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2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원 투표할 경우 218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두 차례 투표에서 모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212표)보다 9표 적은 203표를 얻는 데 그쳤다.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2회 이상 진행된 것은 1923년 이후 약 100년만이다.
미 하원은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3차, 4차 등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당일 선출이 어려울 경우 과반 찬성으로 투표를 연기할 수 있다.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견제와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며 매카시 원내대표의 의장 선출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