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1월 차례로 무대에

입력 : 2023-01-04 오전 8:45:0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오는 1월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주최·주관의 우수 신작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청춘소음', 댑댄스프로젝트의 무용 '헬로 월드(;"hello world";)', 화이트큐브 프로젝트의 무용 'Recall; 불러오기', 김재훈컴퍼니의 음악 '김재훈의 P.N.O', 홍성현아트컴퍼니의 전통예술 'RE: 오리지널리티'가 먼저 관객들과 만난다. 선정작들은 다채로운 소재와 스토리로 과거, 현재를 바라보고 질문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안을 둔다.
 
뮤지컬 '청춘소음'은 1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한다.
 
서울 외곽의 낡은 빌라를 배경으로, 층간소음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생긴 사건사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층간소음의 다양한 일화를 토대로 녹여낸 작품이다.
 
오늘날 현실을 반영한 주인공들이 나타난다. 많은 사람을 대하는 알바생이자 취준생,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혼하고 싶은 연인과 헤어진 공장 노동자 등 2030 청춘들의 단면을 그려냈다. 우진하 연출은 "'소통의 부재'로 두꺼운 벽 너머를 두려워하거나 분노했던 이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한다.
 
오는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무용 '헬로 월드'가 선보여진다. 자연환경 오염과 인간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온 안무가 김호연과 임정하는 현재 우리 세대가 직면한 환경위기라는 사회적 문제를 풀어낸다. AR영상, 미디어맵핑 기술, 설치미술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킨 트랜스 미디어 활용 융복합 현대무용작품으로, 환경과 사회라는 무형의 형태에 대한 감각을 안무로 풀어낸다.
 
1월 27일과 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열리는 'Recall; 불러오기'는 무용과 컨템포러리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기억을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 깊은 심연에 모아둔 또 다른 자신'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공연이다. 트램펄린, 철골 구조물, 경사 무대를 활용해 기억의 의미를 되새긴다.
 
1월 14~1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김재훈의 P.N.O'는 피아노에 대한 사회학적 시선과 고찰에서 출발한 동시대 음악 공연이자 실험극이다. 
 
수많은 이유로 버려지고 있는 피아노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기억을 되살려가고, 동시에 버려진 피아노를 물리적, 관념적으로 해체해 얻은 재료들로 만든 새로운 악기 ‘P.N.O(Prepared New Objects)’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배소현 작가는 "음악을 비롯한 공연 언어를 통해 피아노라는 친숙한 악기가 켜켜이 품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층위와 연쇄들을 재감각하며 무대 위의 신악기 P.N.O가 필연적으로 출연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피아노의 다음은 곧 인간의 다음일 수도 있다는 믿음을 녹여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RE: 오리지널리티'는 동해안별신굿의 정신과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기존 연행의 형태나 텍스트, 무대 세팅 등을 재구성해 시대성을 반영한 공연물이다. 동해안 무악(舞樂) 원류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 방향성을 제시한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올해로 15년을 맞이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에서 총 28개 작품을 선정해 관객들 앞에 선보였다. 올해 선정작들은 오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다.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포스터 이미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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