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003240)의 조진환·정철현 대표이사가 첨단소재를 비롯한 신사업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 원년을 선포했다. 새해를 맞아 섬유사업본부가 ‘첨단소재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꿔 산업용 소재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2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달한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검증 강화 및 사업 구조 개선 등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 원년을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태광그룹의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은 그룹 투자금액인 10년간 12조원 중에서 앞으로 약 5년간 8조원의 집중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맞춰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른 위기 내부 역량 구축과 인재 육성에 따른 일체감 있는 태광문화 강화를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는 지난 투자 발표에 따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입장이었다.
조진환 태광산업 석유화학본부 대표이사는 “신사업 발굴과 함께 사업화하는 과정은 향후 성장의 필수사항”이라며 “지난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인 신사업에 대한 검토와 검증을 계속적으로 지속하고 있고,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업은 국제 경기 및 원재료 동향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만큼 외부 영향에 민감하다”면서 “통제 가능한 요소에서 만큼은 손실 최소화 및 생존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한편 이를 위한 스스로의 내부 역량 역시 반드시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환 태광산업 석유화학본부 대표이사. (사진=태광산업)
이번 신년사를 통해 큰 변화를 가져가는 곳은 태광산업의 한 축인 섬유사업본부다. 지난해 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올해부터 사업본부명이 ‘첨단소재사업본부’로 바뀌었다. 기존 의류용 중심의 소재사업에서 산업용 소재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취지다.
정철현 첨단소재사업본부 대표이사는 “의류 시장에서 친환경 섬유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친환경 및 차별화 위주로 제품 구성 전환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성장성이 높고 기술 진입 장벽이 있는 첨단소재를 육성 사업으로 선정해 자원을 집중하는 사업 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현 태광산업 첨단소재사업본부 대표이사. (사진=태광산업)
그러면서 “안전 환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담보되지 못할 경우 기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작업 표준 준수, 위험 요소 제거, 노후 설비 개선 등의 노력으로 안전사고 발생을 ‘제로화’해 안전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쓰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대표이사는 특히 이번 신년사를 통해 신뢰의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태광문화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인재 선발 및 육성에 대한 투자 또한 강조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