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탄소중립 사활 건 SK…배터리 등 기술 향연 펼친다

SK온·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신기술 공개
글로벌 투자·협력사 파트너십…'넷제로 동맹' 과시

입력 : 2023-01-05 오후 3:40:32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SK(034730)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친환경 탄소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단일 기업집단으로는 가장 다양한 탄소감축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SK는 이번 CES에서 40여개의 관련 신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5~8일(현지 시간)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SK(주) 등 8개 계열사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전시관 규모는 1223㎡로 지난해(975㎡)보다 25% 넓어졌다.
 
SK와 파트너사들은 주 전시관에서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밸류체인, 지속가능식품에 이르기까지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총망라해 전시한다.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의 SK그룹관 관계자들이 SKdhs이 개발한 현존 최고 성능의 전기차 배터리인 NCM9+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
 
먼저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SF 배터리는 그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공동 투자한 테라파워는 소형모듈원전(SMR)과 함께 탄소중립 발전원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는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017670)은 도심항공교통(UAM),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놓고 사피온 반도체가 UAM 기체 운항을 도와주고 가상발전소가 기체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의 SK그룹관을 사전 방문한 관람객들이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모형에 탑승해 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SK)
 
SK㈜는 인근 중앙 광장(Central Plaza)에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투자사인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의 대체 유(乳)단백질을 활용한 'SK-빙수(Sustainable Korea 빙수)'와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 친환경 먹거리를 선보인다.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동박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동박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에 불과한 4㎛(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77㎞까지 생산한다. SKC는 배터리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미래 음극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도 처음 선보인다.
 
또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 사업자 1위인 SK 시그넷이 새충전 기술, SK어스온은 CCS(탄소 포집및 저장) 기술을 각각 소개한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전 생애주기 디지털 관리 솔루션 '웨이블(WAYBLE)'을,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뽑아낸 기름으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이른바 '도시유전' 사업의 핵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SK가 탄소감축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넷 제로 세상을 열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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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