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가 8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년 만에 최대 폭이자, 역대 세 번째 증가폭입니다.
수출호조, 코로나19 방역완화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한 요인입니다. 하지만 월간 취업자 증가 폭이 7개월 연속 줄고 있고 암울한 경기가 예상되면서 올해 고용상황은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81만6000명(3.0%) 증가한 2808만9000명입니다. 이는 2000년 88만2000명 증가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에 최대 증가 폭입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은 지난 1987년 84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2000년 88만2000명의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1987년과 2000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증가 폭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등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제조업은 수출 호조 등으로 13만5000명 증가하며 7년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숙박 및 음식점업도 8만4000명 증가하며 3년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도 18만명 증가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이었습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은 비대면 전환, 점포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각각 4만1000명, 2만6000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대비 1.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는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입니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5%로 2.0%포인트 늘었습니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20만5000명 감소한 83만3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0.9%포인트 감소한 2.7%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3만2000명(2.6%) 감소한 1633만9000명입니다. 12월 취업자 수는 50만9000명(1.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 15~64세 고용률은 1.2%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는 11만3000명(11.5%) 감소한 11만3000명, 실업률은 0.5%포인트 감소한 3.0%를 기록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은 일상회복에 따른 활동증가, 수출 및 돌봄수요 증가로 견조한 취업자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두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공미숙 국장은 "대내외 경제상황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취업자 둔화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성장률 저하와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고용시장은 한파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11일 통계청이 공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81만6000명(3.0%) 증가한 2808만9000명입니다. 사진은 구인 게시판을 바라보는 시민.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