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3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4%
[양당제 만족도]
다당제로 전환해야 52.3%
양당제가 옳다 27.7%
[소선거구제 개편 동의 여부]
개편에 동의 47.6%
개편에 동의 안해 33.9%
[5·18 민주화운동 용어 교과과정 삭제 논란]
잘못된 결정 61.7%
옳은 결정 26.4%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민주당]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3.0%
이재명과 함께 해야 41.3%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6.2%(5.1%↓)
대체로 잘하고 있다 22.1%(0.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4%(2.4%↑)
매우 잘못하고 있다 49.9%%(3.2%↑)
[정당 지지도]
민주당 45.6%(2.8%↑)
국민의힘 39.3%(4.1%↓)
정의당 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양당제가 아닌 다당제 구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 양당제 구도를 선호하는 응답은 27.7%에 불과했습니다. 또 다수인 47.6%가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 즉 현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자는 응답은 33.9%였습니다.
국민 10명 중 5명 이상 "양당제보다 다당제"
1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3%는 "다당제 구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7.7%는 "양당제 구도를 선호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충도 무려 20.0%나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다당제 구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에서 5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다당제 구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했는데요. 60대 이상에서도 "다당제 구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다당제 구도'를 선호했는데요. 특히 양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에서 "다당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59.9%와 55.6%로, '다당제 선호도' 1, 2위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거대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그대로 결과에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다당제'를 선호했습니다. 대체로 현안별로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던 보수층과 진보층도 이번에는 모두 '다당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47.6%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33.9%는 소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도 18.5%나 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소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소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40대의 경우에는 소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엇갈렸는데요. 40대는 동의 42.2% 대 비동의 42.6%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도 경기·인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소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거대 양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도 각각 55.6%, 49.9%로, 소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절반이 동의했습니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소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소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소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소선거구제 개편에 보수층은 58.3%가 동의한 반면 진보층은 40.7%에 그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60% 이상 "5·18 용어 삭제 잘못된 결정"
현안별로 보면 국민 60% 이상은 정부가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용어를 삭제한 데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은 26.4%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세대와 지역에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앞섰지만,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용어 삭제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70% 이상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60대 이상에서도 절반 이상이 "잘못된 결정"으로 바라봤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5·18 민주화운동' 용어 삭제를 "잘못된 결정"으로 평가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이 진행됐던 호남에서는 무려 70% 이상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영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용어 삭제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진보층에서도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대 제외한 전 세대 "이재명 사법리스크 독자 대응해야"
국민 53.0%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민주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은 41.3%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민주당 지지층의 반응인데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무려 76.2%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민주당 차원에서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40대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이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호남과 경기·인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은 물론 서울과 충청권에서도 대략 60%가 이 대표의 '독자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반면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 대응하기'를 바랐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명별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 주 만에 30%대로 회귀한 윤 대통령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8.3%('매우 잘하고 있다' 16.2%, '대체로 잘하고 있다' 22.1%)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갔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부정평가 응답은 지난주보다 5.6%포인트 오른 59.3%('매우 잘못하고 있다' 49.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4%)로, 60%에 달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요. 60대 이상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는데요. 반면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강원·제주는 긍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습니다. 중도층 지지율은 윤 대통령 지지율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하자 반등한 민주당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일주일 만에 다시 추월했습니다. 민주당 45.6% 대 국민의힘 39.3%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2.8%에서 45.6%로, 2.8%포인트 상승했고, 반면 국민의힘은 43.4%에서 39.3%로, 4.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국민의힘 0.6%포인트 앞서던 것에서 이번 주 민주당이 6.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뒤바뀌었는데요. 같은 기간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2.2%를 유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확실하게 우세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3.4% 대 민주당 40.5%로,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중도층은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높았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는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