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항공업계 넘버3
제주항공(089590)(LCC)이 넘버2
아시아나항공(020560)(FSC) 보다 더 많은 여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가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 여객 수송 실적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기단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에서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2위이며, 제주항공은 3위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기재는 각각 82대, 39대로 아시아나항공 다음으로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기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091810) 27대,
진에어(272450) 25대,
에어부산(298690)이 24대로 그 뒤이며, 1위는 153대를 운용 중인 대한항공입니다.
16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이 국내와 국외로 실어 나른 여객 수는 66만3147명으로 아시아나항공(65만8506명) 보다 4641명 많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일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가까이 일본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일본이 지난해 10월 빗장을 풀자, 빠르게 한일 노선 증편에 속도를 내왔고, 이것이 아시아나항공 여객 수송을 넘어선 비결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본이 관광목적의 비자발급 의무를 해제한 작년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객수는 2만5184명으로, 국적항공사에서 가장 많은 여객을 일본으로 수송했습니다. 다음으로
대한항공(003490)이 2만1명,
에어부산(298690) 1만5304명, 아시아나항공 1만3263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일 노선 주 운항횟수를 보더라도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뛰어넘습니다. 각 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아시아나항공의 한일 노선 주 운항횟수는 △주 46회 △주 71회 △주 87회였으며,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주 155회 △주 175회 △주 220회로 아시아나항공 대비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을 증편한 것이 보다 많은 여객을 수송한 요인으로 해석된다”며 “위드코로나 이후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빠른 회복이 있어왔고, 앞으로도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의 가파른 회복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 제주항공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2260억원, 22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손실은 작년 3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분기보다 103억원 줄어든 예측치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