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영업손실 1조7224억원…적자 전환

작년 4분기 적자 2992억원
올해 '턴어라운드 원년' 목표

입력 : 2026-02-02 오후 2:05:13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SDI(006400)가 지난해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2일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3조26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SDI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사진=삼성SDI)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조8587억원, 29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8% 증가했지만, 적자는 이어갔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338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으로 전분기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완화 및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약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배터리백업 유닛(BBU)용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비(非) 중국계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전문가용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로봇 등 신규 시장의 수요도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SDI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대상 판매를 토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리튬인산철(LFP), 미드니켈 등 신제품의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탭리스 초고 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합니다.
 
소형 배터리는 최근 회복 중인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해 탭리스 초고 출력 원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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