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필리핀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에 오픈한 BBQ 하이스트릿점 매장(사진=제너시스BBQ)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K-푸드의 위상도 높아집니다. 내수시장 침체에 따라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유통업계는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습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한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총 57개국에서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경우 20개주에서 150여개의 매장을 연 것을 보면 현지에서 입지를 다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BBQ는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BBQ 자체가 한식 브랜드로 인식된 덕분입니다. 국내에서는 BBQ를 치킨 프랜차이즈로 생각하지만 해외에서는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 팥빙수 등 다양한 한식을 판매하는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BBQ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가를 검토 중입니다. 특히 올해는 윤홍근 BBQ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 목표로 국내시장 독보적 1위 달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강조한 만큼 신흥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BBQ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해외시장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U,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
동남아에서는 한국 편의점 열풍이 거셉니다. CU는 몽골 편의점 업계에 7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진출 1년 만에 100호점을 달성했고요.
몽골에 100호점을 낸 GS25는 오는 2025년까지 500점으로 확대하며,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식품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만두·김치·가공밥·롤·K소스·김·치킨 7대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호주에는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중동 등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된 식용육 요리)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공들이는 것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최근 해외에서는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K-팝, K-드라마의 인기가 한식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나 유튜브를 통해 접한 한국에 대한 동경이 한식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