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이번에는 OLED 패널을 처음으로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의 첫 OLED 노트북인 ‘갤럭시 북 프로’ 출시 시기와 비교해 2년 정도 늦은 셈인데요. LG전자가 삼성전자 보다 뒤늦게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을 출시한 건 OLED 노트북 시장 성장세와 회사의 OLED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25일 관련 업계 따르면 LG전자는 OLED 패널을 처음으로 탑재한 노트북 ‘LG 그램 스타일’을 지난 24일 출시했습니다.
‘LG 그램 스타일’은 16형과 14형 두 가지로, LG전자 노트북에서는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신제품은 0.2ms(밀리세컨드) 응답속도와 최대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해 빠르게 전환되는 영상도 매끄럽고 선명하게 표현합니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120개의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영상을 구성한다는 뜻입니다.
LG전자의 OLED 노트북 LG그램 스타일 출시는 지난 2021년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북 프로 출시와 비교해 2년 늦은 것인데요.
당시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 프로’를 출시했을 때만해도 LG전자 내부에서도 OLED 노트북 사업성을 검토했지만, 시장 성장세와 해야할 필요성 부재 등으로 출시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기획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 출시를 확정한 건 OLED 패널을 탑재한 하이엔드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와 LG전자의 OLED DNA를 노트북에도 심어 OLED 제품군을 확대, LG하면 OLED로 인식할 수 있게 함으로써 LCD에서 OLED로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올해 OLED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OLED 패널을 탑재한 하이엔드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2021년 17.8%에서 2022년 21.4%로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노트북용 OLED 매출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6%로 예측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TV와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에서도 OLED를 적용하고 있는 LG전자가 노트북에도 OLED를 탑재하며, OLED 제품군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LG 그램 스타일 16의 국내 출하가는 274만원(i5/16GB/256GB/OS 탑재 기준)이며, LG 그램 스타일 14는 249만원(i5/16GB/256GB/OS 탑재 기준)입니다.
LG전자 모델이 LG그램 스타일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