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림산업(000210)이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치지만 내용상으로는 순이익과 신규수주가 크게 늘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평가됩니다.
유화부문이 시장 호조로 매출이 늘고 있고, 해외 건설부문도 경쟁력이 부각돼 저조한 3분기 실적이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어제 발표된 대림산업의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대림산업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어든 1조42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습니다. 이같은 매출액 감소는 잦은 비로 국내 건설 공기가 지연된데다 이란 제재로 해외공사도 일부 지연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3분기의 신규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와 쿠웨이트의 LPG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프로젝트 확보에 따라 총 5조665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의 4조2317억원보다 33.9%나 늘었습니다.
각 부문별 매출실적을 보면 토목부문은 기상악화에 따른 공정부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1% 즐어든 8490억원을 기록했고, 건축부문은 대형주택사업이 상반기에 완료되면서 지난해보다 2126억원, 14.5% 줄어든 1조2507억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해외를 포함한 플랜트 부문은 국내플랜트 설계와 기자재 발주가 조기 진행되면서 지난해보다 9.8%늘어난 1조4323억원을 기록했고, 유화부문은 시장 호조로 매출단가가 상승하며 24.6% 늘어난 7993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5% 늘었고, 순이익은 717억원으로 5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 관련 손실이 이미 반영된데다 석유화학부문의 호조로 자체 유화사업의 수익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순이익은 여천NCC와 DSA, KRCC 등 자회사들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지분법이익이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었습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양호한 수주 경쟁력과 우수한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 부문의 매출과 이익 기여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려했던 석유화학시장의 경기 악화가 현실화 되지 않으면서 유화부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해외 토목과 플랜트 건설 부문의 높은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대림산업의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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