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자선 콘서트 마친 블랙핑크…클래식 선율 더한 편곡 무대

입력 : 2023-01-30 오전 8:44: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 주최 콘서트에서 날레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29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내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병원재단 갈라 콘서트에 참석해 마지막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 공연은 프랑스 내 병원에 입원한 아동과 청소년을 돕자는 취지에서 열어오고 있습니다. 1989년부터 1유로(약 1300원)보다 작은 동전을 한 푼, 두 푼 모아 아동 병원 환경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모금 운동도 전개해왔습니다.
 
블랙핑크는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해당 콘서트에 초청 받았습니다. 퍼렐 윌리엄스, 미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그룹은 정규 2집 '본 핑크'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과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원곡에 클래식 선율을 더해 스케일을 확장해냈습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내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 병원재단 갈라 콘서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프랑스 출신으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Gautier Capuçon)이 반주에 힘을 실었습니다. 스웨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얼 로자코비치(Daniel Lozakovich)가 '셧 다운' 샘플링 원곡인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의 날카로운 바이올린 연주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내한한 적도 있는 카퓌송과 로자코비치는 국내 클래식 팬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는 연주자입니다.
 
이번 공연 참석은 블랙핑크가 몇 년 새 실천해오고 있는 선한 영향력과도 연결됩니다.
 
앞서 2년 전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홍보대사(SDG Advocate)로 임명된 그룹은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 대응에 한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 각종 공익 캠페인 참여 등 사회 공헌활동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 수익 전액 역시 프랑스 병원재단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앞서 마크롱 여사는 블랙핑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마크롱 여사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의 파리 공연장에서도 목격된 바 있습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도는 총 150만 명 규모의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입니다.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릅니다.
 
블랙핑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운데).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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