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점에서 고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최유라 기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마스크를 안 쓰고 장을 보는 고객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시식 할 때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가 곧 다시 올리더라고요."
31일 서울 강서구의 홈플러스 본점에서 만난 정육코너 직원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마트 분위기에 대해 물으니 이같이 답합니다.
실제로 이날 매장을 둘러보는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들은 보이지 않았죠. 장을 보던 또 다른 소비자에게 마스크를 벗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으니 "다들 쓰고 있어서 눈치가 보여서..."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마스크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 것 같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아직은 노마스크 적응이 어려운 모양새지만 점차 미착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모객을 위한 시식코너 및 판촉행사를 더 확대 운영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롯데백화점 잠실점 문화센터(사진=롯데백화점)
다시 일상으로, 체험형 대면 강좌 확대
또 대면 중심의 체험형 강좌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주부터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을 모집 중이고요.
홈플러스도 전국 110개 매장에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총 6만여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이번 봄학기 강좌는 실내 마스크 해제 등 일상회복과 다시 오프라인 문화센터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새해 자기계발을 위한 성인 클래스(건강·악기·미술 등)와 △12개월 미만 영아 저 월령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문화센터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 컬래버레이션 특강을 다양하게 기획했다네요.
마찬가지로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 롯데마트는 봄학기 저녁강좌를 대폭 확대했네요. 직장인들이 퇴근 후 취미 생활을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주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봄학기 회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지난 겨울학기 회원수는 2019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개관 이래 최대 정선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봄학기에는 전체 강좌 수를 15% 늘리며 오프라인 고객 모시기에 나선 겁니다.
고물가·고금리 속 재테크 강좌 눈길
신세계백화점은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맞춰 자산관리, 노후 대비 금융상품, 소액투자 비법 관련 강좌를 준비했네요.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40여개 특강 중 75%인 30여개의 특강을 주말강좌로 편성하며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총 18개 문화센터에서 봄학기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 아트 콘텐츠, 재테크, 체험형 강좌를 2배 확대했다네요.
'봄'을 주제로 한 기획강좌를 선보이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셀프 가드닝 클래스 등 취미생활 강좌와 플랜테리어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AK플라자 역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클래스는 물론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강좌도 준비한 만큼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문화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좌 수를 늘려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