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결선투표 양자 대결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 의원은 60.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7.1%의 김 의원에 23.4%포인트 격차로 크게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즉 당심의 향배에 따라 당권 구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철수 59.2% 대 김기현 30.5%로, 안 의원이 김 의원에 28.7%포인트 차이로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안 의원은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20대(18∼29세)와 30대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에 큰 격차로 앞섰습니다. 20대 안철수 73.5% 대 김기현 26.5%, 30대 안철수 77.0% 대 김기현 17.2%였습니다. 40대와 50대에서도 안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40대 안철수 68.8% 대 김기현 31.2%, 50대 안철수 55.5% 대 김기현 43.1%로 나왔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안철수 51.8% 대 김기현 45.0%로, 오차범위 밖에서 안 의원이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안 의원은 보수진영의 지지기반인 영남에서도 김 의원에 크게 앞섰습니다. 대구·경북(TK)은 안철수 58.7% 대 김기현 38.1%였고, 부산·울산·경남(PK)은 안철수 57.2% 대 김기현 38.9%였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안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서울 안철수 59.5% 대 김기현 35.6%, 경기·인천 안철수 58.4% 대 김기현 40.8%로 나왔습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안철수 64.3% 대 김기현 35.7%로, 안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을 포함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34.6%), 안 의원(28.4%), 김 의원(13.9%), 황교안 전 대표(3.8%), 조경태 의원(1.6%), 윤상현 의원(0.7%) 등 순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안 의원(42.8%), 김 의원(28.2%), 유 전 의원(11.9%), 황 전 대표(6.1%), 조 의원(1.7%), 윤 의원(0.7%)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