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20일 올해 벤처캐피탈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72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798억원) 대비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신규투자 증가와 함께 투자잔액 역시 9월 말 기준 2조97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6894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투자 업종별로는 스마트폰, 3D 등으로 최근 각광받는 IT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외에도, 일반제조와 생명공학 분야가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녹색·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에너지 절감, 리튬 2차전지, 신소재 개발 등 일반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금년 상반기에 비해 2배 증가(1105억→2179억원)했고, 줄기세포, 유전자 조합, 바이오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올 상반기(23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703억원을 기록했다.
중기청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던 창업 후 3년 이내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규모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받은 업체수 및 업체당 평균 투자금액(12.7억원→14.6억원)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증가한 데에는 벤처펀드 결성규모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중기청은 분석했다.
또 올해 모태펀드 외에 정책금융공사와 한국IT펀드 등 소위 큰 손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로 펀드결성 규모가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 3분기까지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지난해 동기(7675억원)대비 61.5%나 증가한 1조 2393억원을 기록했고, 벤처캐피탈의 운용재원도 7조3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통상 펀드 결성금액이 3∼4년간 나눠서 투자되는 벤처투자의 속성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투자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