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8% 회복한 수치입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매출보다는 다소 밑돌았으나 영업손실은 전망치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앞서 일부 증권가에선 4분기 매출액은 13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줄고, 영업손실은 24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매출은 판교 IDC센터 화재 영향으로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적자를 이어갔으나, 효율적 비용관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단 손실을 줄였다고 분석했습니다.
4분기 거래액은 10월·11월 판교 IDC 센터 화재 영향이 있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등록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2021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명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 명으로 7% 증가했습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1건으로 집계됐고, 월 거래 금액은 거래 건수보다 높은 9.5%의 성장률을 보이며 44만7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카카오페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더 많은 금전적 효익을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일상 금융 생활 전반에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동시에 수익 중심 사업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사내 유보현금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등 외부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신규 국가 론칭과 국가별 결제처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결제 사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사용 가능한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로, 중국 입출국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중국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