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의힘 지지층, 당대표는 김기현…민심은 안철수

국민의힘 지지층, 김기현 44.9% 대 안철수 32.6%…보수층에선 '접전'
전체 응답자, 안철수 33.9% 대 김기현 21.1%…천하람, 민심서 '3강'

입력 : 2023-02-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차기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44.9%가 김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봤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32.6%의 지지를 받아 김 의원의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반면 전체 응답자로 하면, 1위는 33.9%의 지지를 받은 안 의원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당심은 '김기현', 민심은 '안철수'로 양상이 뚜렷했습니다. 지난 3일 출마 선언을 한 천하람 변호사는 민심에서 안 의원, 김 의원과 3강 후보로 올랐습니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당대표로 김 의원(44.9%), 안 의원(32.6%), 황교안 전 대표(6.9%), 천 변호사(5.1%), 윤상현 의원(2.1%), 조경태 의원(1.1%) 순으로, 적합하다고 봤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안 의원(33.2%), 천 변호사(24.0%), 김 의원(4.9%) 등의 순이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층, 김기현 39.3% 대 안철수 37.4% '팽팽'
 
다만 보수층에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팽팽했습니다. 정치성향별 1~3위를 보면, 보수층에선 김기현 39.3% 대 안철수 37.4% 대 천하람 7.3%로 나왔습니다. 진보층에선 안철수 29.8% 대 천하람 23.4% 대 김기현 9.5%였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안철수 34.3% 대 천하람 17.4% 대 김기현 14.3%로, 안 의원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투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 지지층, 즉 당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대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합니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 실시됐는데,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후보별 지지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의원(33.9%), 김 의원(21.1%), 천 변호사(15.9%), 황 전 대표(4.4%), 윤 의원(2.2%), 조 의원(1.9%) 순이었습니다. 안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TK서 안철수 '1위'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우위'
 
연령별로 보면, 안 의원은 모든 세대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안 의원은 20대에서 4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 안철수 42.9% 대 김기현 18.4% 대 천하람 11.2%, 30대 안철수 33.3% 대 김기현 16.3% 대 천하람 14.6%, 40대 안철수 31.4% 대 김기현 19.3% 대 천하람 17.5%, 50대 안철수 30.3% 대 천하람 22.0% 대 김기현 20.5%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안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60대 이상은 안철수 33.2% 대 김기현 26.5% 대 천하람 14.3%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안 의원은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 의원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안 의원은 오차범위 밖에서 김 의원에 앞섰습니다. 지역별 1~3위를 보면, 대구·경북은 안철수 35.0% 대 김기현 26.4% 대 천하람 17.3%였습니다. 보수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안철수 31.0% 대 김기현 27.3% 대 천하람 14.8%로, 안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이어 서울 안철수 33.4% 대 김기현 20.8% 대 천하람 14.3%, 경기·인천 안철수 35.9% 대 김기현 18.8% 대 천하람 15.6%, 광주·전라 안철수 28.5% 대 천하람 23.3% 대 김기현 12.0%로, 오차범위 밖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원·제주에서는 안철수 50.3% 대 천하람 15.1% 대 김기현 13.3%로, 안 의원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안철수 30.6% 대 김기현 26.9% 대 천하람 13.5%로, 오차범위 안에서 안 의원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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