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줄어든 32%로 나타났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3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겁니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40대 10%대, 20·30대 2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10%대, 20대(18~29세)와 3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긍정 27% 대 부정 56%, 30대 긍정 26% 대 부정 67%, 40대 긍정 15% 대 부정 79%, 50대 긍정 31% 대 부정 65%였습니다. 60대의 경우 긍정 45% 대 부정 48%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긍정 54% 대 부정 30%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호남에서는 10%대,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는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는 긍정 13% 대 부정 71%로, 윤 대통령에게 철저히 등을 돌렸습니다. 경기·인천은 긍정 29% 대 부정 63%,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29% 대 부정 62%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긍정 38% 대 부정 55%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서울은 긍정 37% 대 부정 53%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45% 대 부정 45%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응답이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22% 대 부정 70%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2% 대 부정 70%로 집계됐습니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59% 대 부정 33%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14% 대 부정 82%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9% 대 부정 24%, 민주당 지지층 긍정 6% 대 부정 92%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습니다.
국민의힘 37% 대 민주당 31%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35%에서 이번주 37%로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34%에서 31%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에서 3%로 2%포인트 줄었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9%였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같은 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0%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0%)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8.0%에서 이번 주 34.0%로 4.0%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0%에서 63.1%('매우 잘못하고 있다' 52.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1.0%)로, 4.1%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0%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7.2%, 국민의힘 40.0%, 정의당 2.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1.1%, '없음' 8.7%, '잘 모름' 0.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4.0%에서 47.2%로 3.2%포인트 상승했고, 반면 국민의힘은 42.1%에서 40.0%로 2.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9%포인트에서 이번 주 7.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정의당의 지지율은 2.2%에서 2.4%로 0.2%포인트 올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