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하늘길이 본격 열렸습니다. 카드사들도 여행객을 위한 여행특화카드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어떤 카드를 써야 해외 결제 수수료나 캐시백, 마일리지 적립과 같은 혜택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결제하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수수료(비자, 마스터카드 등)와 국내 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한 해외서비스 이용 수수료, 한화를 바꾼 환전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이에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플랫폼인 '트래블로그'가 100% 환율 우대를 받는 환전 통화를 기존 4종에서 8종(미국달러, 엔화, 유로화, 파운드, 중국 원화, 싱가포르달러, 캐나다달러, 호주달러)으로 확대했습니다.
이 카드는 하나 외화머니 서비스와 함께 선불 충전해서 이용해야 하는 카드인데요. 미리 앱으로 환전해놓고, 환전된 금액으로 결제하는 겁니다. 매매기준율이기 때문에 실물 지폐로 환전할 시 환전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고요. 또 해외 이용 수수료와 국제브랜드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도 면제해줍니다.
국내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이 내놓은 '트래블페이 카드'도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도 외화 충전식 카드라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놓고 추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어 환율 변동 폭이 클 때에도 타격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의 경우 달러·엔·유로 등 주요통화는 100% 환율우대를 적용해줍니다.
토스뱅크 카드, 캐시백 '쏠쏠'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모든 해외 결제가 조건 없이 3% 캐시백됩니다. 연회비나 전월실적 조건이나 건당 결제해야 하는 금액, 횟수도 제한이 없어서 해외에서 사용할 때 편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제 브랜드 수수료(마스터카드) 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붙는 것은 참고해야 합니다.
NH농협카드는 호텔스닷컴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여행 특화상품인 'zgm.휴가중(지금 휴가중)'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카드는 해외 이용액 2% 기본적립과 국내 전월실적 구간에 따른 최대 3% 추가 적립을 통해 최대 5%(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는데요.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월 1회, 연 2회)과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국내 전 가맹점에서 0.5% NH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항공권 및 면세점 업종 이용 시 0.5%를 추가하여 총 1%의 NH포인트를 적립해줍니다.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중 가장 저렴한 연회비를 내는 카드도 있습니다. 바로 '비씨 바로 에어 플러스' 카드입니다. 비씨카드는 지난 1일 무제한으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카드 연회비는 국내외 모두 1만9000원으로, 전월 이용실적 없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기본 1마일리지 적립과 월 누적 이용액 100만원당 보너스 200마일리지를 한도 없이 적립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용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발표한 '마일리지카드로 적립 중인 항공마일리지는?' 설문조사 결과(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 대상, 10월24일부터 11월6일 실시, 총 1023명 참여) 마일리지카드로 '대한항공(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모은다고 응답한 비율이 63.0%(741표)로 가장 높았던 바 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카드 회사 입장에서는 해외여행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서 해외에 특화된 카드를 많이 출시하고 있다"며 "결제의 유연성도 보여주는 카드들이 많이 나와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외여행에 맞춤형 카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