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슈퍼컴퓨터 2배로 확대 구축…"에이닷 더 똑똑해진다"

입력 : 2023-02-12 오전 11:15:3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에이닷(A.)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했습니다. 
 
수십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다루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필수적입니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엔비디아 A100 GPU 1040개로 증설했습니다.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규모입니다.
 
SK텔레콤의 슈퍼컴퓨터 타이탄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12일 "슈퍼컴퓨터는 17.1페타플롭(Petaflop) 이상의 성능을 지원해 글로벌에서 손꼽힐 수준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페타플롭은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 처리를 뜻합니다. 17.1 페타플롭은 1초당 슈퍼컴퓨터가 1경7100조번 연산을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K텔레콤의 슈퍼컴퓨터는 지난 해 전세계 슈퍼컴퓨터 랭킹 Top500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85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Top500 재단은 매년 2번 성능 집계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닷은 상용 서비스에 수백억개 이상의 파라미터 모델을 이미 적용하고 있고 이번 컴퓨팅 성능 확대를 통해 현재보다 2배 이상 규모의 모델로 고도화 할 예정입니다. 더 광범위한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김영준 SK텔레콤 에이닷 추진단 담당은 "이번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의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인프라 확대, 인재영입 등 통해 AI 기술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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