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비야디(BYD)가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1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187만대로, 전년 대비 204.6% 증가했습니다.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2위였습니다.
2022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1083만대입니다. 1년 전보다 61.3%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 통계는 트럭, 버스 등 상용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했습니다.
비야디는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초 자동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최근 100% 전기차 업체로 전환했습니다. 2021년(261%)에 이어 2022년(205%)에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 93만대를 판매해 세계 1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97만8000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51만대로 폭스바겐(81만5000대)과 지리자동차(64만6000대)에 이어 6위를 기록했습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 상용차 확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655만8000대로 2021년 332만7000대 대비 97.1%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각각 11.2%, 49.8%에 그쳤습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145만대에서 2022년 1083만대로 연평균 49% 증가했습니다. SNE리서치는 올해도 전기차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해 연말 등록 대수 1478만대로 추산했습니다.
중국 BYD 본사.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