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에너지(096770)가 올해 3분기 정기 설비보수와 환율변동으로 영업이익 3250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보다 소폭 하락했다.
SK에너지는 21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 3분기에 매출액 10조1668억원, 영업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0%, 44% 감소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를 겪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296% 증가했다.
SK에너지의 실적 감소는 주요 사업인 석유와 화학사업에서 국제 유가, 가동률 등 외부적인 환경 악화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환차손익과 지분법 대상 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은 343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 7조 1274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 54%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정기 설비보수로 전분기 대비 가동률이 5.4% 감소함에 따라 매출감소와 수선비 증가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환율변동으로 수출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하락을 부추겼다.
SK에너지 관계자는 “4분기 미국과 유럽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계절적으로 난방용 비축수요 증가 등으로 정제마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석유사업의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3분기에 매출액 2조 7674억원과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4%, 49%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7월 화학제품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사업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로마틱 제품의 약세가 화학사업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는 8월 이후 제품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역내 경쟁사들의 정기보수 등이 예정돼 있어, 강보합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액 2060억원, 영업이익은 110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10%, 영업이익 11%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예멘LNG와 페루LNG의 성공적인 상업생산에 따라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와 유가 강세 등으로 올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정기보수, 환율변동 등의 영향으로 석유, 화학사업의 실적이 감소했으나, 석유개발과 윤활유사업의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본격적으로 시황 개선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한층 개선된 경영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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