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9일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14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 등 현안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오는 17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자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17명의 운영위원은 국회법 제52조에 따라, 오는 17일 오전 10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개회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며 "이번 전체회의 개회 요구는 대통령실 등 운영위 소관 정부 기관의 신년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소관 법안을 심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의 '천공' 개입 의혹 등 현안에 대해서도 보고받고 진상 파악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다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또한 국회에 출석해 국민의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실 졸속 이전에 따른 안보 참사,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 무마, 무속인 국정 개입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사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이런 식으로 운영위 개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