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경기 둔화로 인한 전방위 수출 부진에도 자동차 산업은 '나홀로 질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전체 수출액 중 처음으로 35%를 돌파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20만1000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액은 21.9% 상승한 49억8000만달러입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월 중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3년 1월 42억달러보다 7억달러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수출액 신기록은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같은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가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평균 수출단가는 내연기관의 경우 약 2만달러이나 친환경차는 3만달러에 이릅니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보다 29.8% 많은 5만7000대입니다. 수출액은 42.3% 증가한 17억9000만달러입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는 전년 동월보다 63.1% 급증한 2만7223대를 수출했습니다. 모델별로는 아이오닉5, EV6 등이 주력 차종으로 견인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보다 29.8% 많은 5만7000대, 수출액은 42.3% 증가한 17억9000만달러입니다. 그래픽은 친환경차 월간 수출량·수출액 추이. (출처=뉴스토마토)
1월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전달에 이어 월간 기준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수출액 중 비중도 처음으로 35%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부품 수출액은 중국 시장 부진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16.2% 감소한 17억26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생산과 내수 판매도 수출과 함께 나란히 증가하면서 트리플 성장 곡선을 그렸습니다.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2% 증가한 30만7000대로 파악됐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4.7% 증가한 11만7000대입니다. 전체 생산량 증가가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경우 생산량이 줄어 그동안 대기 수요가 많았습니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산차의 인기가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국산차 판매는 6.9%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7%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모델별로 보면 그랜저(9131대), 카니발(6904대), 아반떼(6100대), 스포티지(5492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고 쌍용차 토레스가 5444대 팔리며 처음으로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20만1000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주차된 아이오닉5.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