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통신 3사, UAM 상용화 실증사업 본격 착수

국토부 UAM 실증사업 2단계 진행…2024년엔 도심지역서 실증

입력 : 2023-02-22 오전 10:03:15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인데요.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꼽힙니다.
 
SKT 모델들이 지난달 CES2023 SK전시관에서 사피온 반도체가 기체 운항을 지원하고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국토부 UAM 실증사업 2단계 진행…2024년엔 도심지역서 실증 
 
국토부는 실증사업을 2단계로 나눠 추진합니다. 1단계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UAM 전용 시험장, 운용 시스템, 통신망 등을 구축해 실증을 진행합니다. 기체 안전성과 UAM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검증해 통과한 컨소시엄은 2단계로 넘어가 2024년에 도심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동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우선 SK텔레콤은 전략적 파트너인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로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방침입니다.
 
또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개발에도 나섭니다.
 
현대자동차 및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사업에 참여한 KT는 UAM 통신환경은 물론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을 실증할 예정입니다. 특히 KT는 이번 K-UAM GC에서 UAM 통신환경을 검증하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실증합니다.
 
LG유플러스는 UAM 퓨처팀을 구성해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제안서를 제출했는데요. UAM 퓨처팀은 최종 선정된 7개 컨소시엄 중 하나로 2024년 7월29일부터 9월6일까지 기체 안전성, 통합 운용성, 소음 측정 등 1단계 실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충분한 실증기간을 거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KT, 조비 에비에이션 실제 기체로 안전성 검증…KT, UAM 통신에 집중
 
한편 실증사업과 별개로 UAM 시장을 둘러싼 통신사들의 각축전도 여전히 치열한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3에서 UAM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예약에서부터 기체 탑승에 이르는 UAM 서비스 가상 체험 제공, UAM 운항 관리시스템, UAM 특화 상공 통신망 등 기술을 선보인다는 게 SK텔레콤의 계획입니다.
 
KT는 앞서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KT는 AI 및 5G 통신기술을 UAM 교통관제분야와 상공 통신망에 적용해 비행의 안전성을 높이며 이들과 함께 UAM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계속해서 준비할 예정입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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