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황교안·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1위 주자인 김기현 후보에게 집중 공격 세례를 퍼부으며 분위기 반전에 꾀했습니다. 요동치는 판세에 네거티브 설전이 더 격해졌습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 시간 상당수를 김 후보를 비난하는데 할애했습니다. 먼저 황 후보는 "김 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면 김 후보를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이 먼저고 당이 먼저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안 후보도 "보수의 핵심이자 기본이 바로 도덕성 아니겠느냐. 지난해 대선 때 대장동 사태를 일으킨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표를 줄 수 없어서 정권교체가 됐다"며 "만약 부동산 의혹이 있는 김 후보가 대표가 되면 우리가 국민들 표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겠느냐. 20·30세대의 분노를 사서 김 후보는 그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을 꼬집었습니다.
천 후보는 "더 이상 구시대적 종북몰이가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색깔론에는 무관용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싸움도 싸워본 사람이 하는 것이지, 싸워보지도 않고 이미지 관리만 했던 사람은 싸울 줄 모른다. 싸우라고 대표 만들어놨는데 총선 지휘하더니 참패했던 사람, 이런 사람이 다시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격을 가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