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른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이 3월 임시국회 뇌관으로 부상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방아쇠로 꼽힙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3월 임시국회를 열어 김건희 특검과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른바 '쌍특검'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장에 대해 ‘방탄 국회’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강행에 국민의힘이 이재명 방탄으로 맞받으면서, 양측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갈등을 빚을 전망입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3월 임시국회를 하더라도 6일이나 16일부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임시국회를 3월 6일이나 13일에 열고 그사이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 열린 임시국회는 전적으로 민주당의 방탄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민주당이 3월 1일부터 소집을 요구한다면, 명백히 방탄이라는 것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거론하며 3월 임시국회의 즉각적인 소집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의 진흙탕 전당대회와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무능, 무대책이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잘못된 처방을 내놓으면 여당이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하건만 국민의힘은 3월 임시회 보이콧도 운운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독단과 독선으로 민생을 방치한 것은 작년 한 해만으로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를 열어 산적한 민생경제 관련 입법 처리는 물론, 50억 클럽과 김건희 특검 등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