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자문기구 위원장에 김영호 ‘극우 인사’ 위촉 파문

김영호 교수, 일제 강제동원 일본 기업 책임 인정한 대법 판결 폄훼

입력 : 2023-02-28 오후 9:11:50
2016년 12월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평가와 자국사 교육의 방향‘ 세미나에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통일부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에 극우 인사를 위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28일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통일부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신통일미래구상’을 위해 새로 만들겠다고 한 민관 협업 기구입니다.
 
하지만 위원장 위촉을 두고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2019년 7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등의 책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맹비난했기 때문입니다. 책 ‘반일종족주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아 일본 극우 인사의 역사관과 결을 같이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 교수는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해 한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문을 보면 반일종족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고 봐야 한다”며 ‘반일종족주의’에 대해 “김일성의 전체주의와 주체사상의 사상적 기반인 종족적 민족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인선했다는 입장입니다. 김 교수는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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