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지난해 10월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5%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54억달러로 3.6% 늘었습니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입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1월 126억5000만달러 적자보다는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째 적자 행진입니다. 월별 무역적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 △3월 1000만달러 △4월 23억9000만달러 △5월 15억3000만달러 △6월 24억7000만달러 △7월 50억3000만달러 △8월 94억4000만달러 △9월 38억3000만달러 △10월 67억2000만달러 △11월 70억4000만달러 △12월 4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쳐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5%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54억달러로 3.6% 늘었습니다. 사진은 부산항. (사진=뉴시스)
15대 주요 품목 중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가격이 하락하며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42.5% 급감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석유제품 등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수요가 늘며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EU, 중동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경기가 둔화세인 중국, 아세안 수출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액은 에너지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9.7% 늘며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제조 기반 다른 수출 강국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무역수지는 악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뒷걸음질이고 일본은 4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16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1월에는 최대 규모 적자(3조5000엔)를 내기도 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