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1년' 위기감 고조…수출 예산 1조5000억원 '상반기 집중 투입'

중동 외교 성과 협력 프로젝트 밀착 지원
반도체·배터리 등 100조원 투자 차질 없이 이행
이창양 장관 "전 부처 혼신의 노력 다해야"

입력 : 2023-03-02 오전 9:3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1년째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수출 지원 예산 1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주력산업에 대한 100조원 규모의 투자와 최대 362조5000억원의 무역금융 지원에도 집중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들과 수출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당초 이 회의는 기획재정부·산업부 차관이 공동 개최하기로 했으나 최근 수출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 주재로 격상됐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가 새해에도 지속하면서 정부는 수출 지원 예산 1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2조5000억원 무역금융도 지원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들과 수출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사진은 컨테이너 선적. (사진=뉴시스)
또 중동 정상경제외교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협력 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합니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주력산업에 대한 100조원 규모 올해 투자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합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오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7억달러 적자를 냈고 2월에도 53억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반토막 났고, 반면 에너지 수입액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상반기까지는 암울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이에 정부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수출 살리기에 매달린 상황입니다. 사회부처인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도 수출 활성화를 위해 동원됐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각 부처 수출 목표치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 스마트팜, 에듀테크 등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 관련 협회 등과 긴밀한 소통과 협업 관계를 유지해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금년도 수출 목표 6850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부처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부처별 장·차관 이하 모든 간부들이 현장 중심의 정책 행보를 강화해 수출 투자 현장의 애로 발굴과 해소에 힘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 주재로 2일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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